정부는 중소기업들이 6월말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금의 상환기한을 1년간 연
장해주라고 은행들에 요청했다.

또 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에 대해서도 2개월이상 만기를 연
장토록 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중소기업금융지원을 위한 은행장회의에서 금
융기관의 소극적인 대출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중소기업지
원방안을 자율적으로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은 부실대출을 줄여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8%를 맞춰
야 하는 은행들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보증절차를 간소화한 특례보증적용기간을 올연말까지 연장하고
적용대상도 확대하라고 신용보증기관들에 당부했다.

이규성 장관은 이와함께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탄력적으로 여수신금리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이 금리인하에 앞장
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일부 금융기관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과대광고행위를 벌이면서
고금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예금보호대상이 되는 이자의 범위를 축소하여
불건전금융기관의 고금리경쟁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택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