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산업구조개혁안을 확정함에 따라 은행들이 외국자본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 국민 주택 한미 동남 하나 보람은행 등은
증자성사여부가 생사를 가름지을 것으로 판단, 외자유치를 통한 자본금
불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외환 보람 동남은행은 외국인 대주주를 영입, 합작은행으로 변신
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국금융기관으로부터 3천억원(2억달러)의 자본참여를 받아
자본금을 8천2백50억원에서 1조1천2백5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1-2개 외국금융기관과 합의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달중 증자참여동의서를
받아 은행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3천억원의 자본참여가 이뤄지면 외국인 대주주지분율은 26.7%에 달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자본참여가 확정되면 대주주인 한국은행(지분율 47.88%)의
도움을 받아 주총을 소집해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보람은행은 미국 캐나다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천5백억원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주총에서 외국인에 신주를 우선 배정할수 있도록 정관을
고쳤다.

주가가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컨설트사인 메킨지사가 적극 돕고 있어
상반기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동남은행은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목표를 세웠으며 이중 5백억원
은 외자를 통해 충당키 위해 작업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은 IFC(국제금융공사)로부터 각각 5천만달러의
자본참여를 받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실사를 받고 있다.

국민 주택 한미은행 등은 유상증자때 기존 외국인주주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그러나 주가가 액면가(주당 5천원)를 밑도는 다른 은행들은 외자유치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