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한햇동안 화물 수송, 보관, 하역, 포장 등에 들어간 총 물류비는
64조원에 달한 것으로 타나났다.

이는 올해 전체 정부예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국방비의 4.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교통개발연구원(원장 이건영)이 14일 발표한 국가물류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6년 총물류비는 63조7천5백30억원으로 95년 57조9천1백60억원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전체 정부예산 68조9천4억원(일반회계 기준)에 육박하고
국방예산 13조8천억원보다는 4.6배가량 많은 규모다.

그러나 물류비 증가세는 94~95년의 증가율 22.7%보다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물류비 가운데 수송비는 42조3천7백80억원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수송비를 분야별로 보면 도로가 29조4천3백7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해상
10조3천1백20억원, 항공 1조5천4백40억원, 철도 5천8백70억원, 화물운송
대행료 4천9백8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송비 다음으로 물류비용이 많은 분야는 재고유지 관리비 13조8천2백80억
원, 물류정보비 2조5천7백30억원, 일반관리비 2조5천5백20억원, 포장비
1조3천7백30억원, 하역비 1조5백억원 등의 순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의 비중은 16.3%로 미국의 10.5% 등
선진국보다 높아 물류부문의 비효율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국내총생산대비 물류비 비중이 다소 낮아진데 대해
"96년 국내 경기부진으로 생산이 줄어든데다 재고자산 증가율이 크게 감소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