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계열사 매각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외자
유치 실적이 1백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1백50억달러-2백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전경련및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기업들이 계열사나 사업 매각, 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법으로
해외에서 조달했거나 조달계약이 체결된 자금은 8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규모의 외자유치는 고금리,고환율에 시달리는 대기업들이 국내금융
시장의 악화로 대부분 알짜배기 사업이나 계열사들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은 현대, 삼성, 대우, SK, 두산, 코오롱 등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계열사나 사업매각, 외국업체와 자본제휴 등을 서두르고 있어 올 연말까지
기업들이 조달할 외자규모는 1백50억-2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이 미국 인텔과 10억달러 규모의 자본제휴를 추진중이고 대우가
제너럴모터스(GM)와 5억-10억달러 규모의 자본제휴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한라와 두산이 각각 10억, 5억달러의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경련은
말했다.

IMF사태이후 계열사 매각상황을 보면 현대전자가 미국 현지법인 심비오스사
를 미국의 어댑택사에 8억7천5백만달러(부채 1억달러 함께 인수)에 팔았다.

대상은 라이신사업을 독일의 바스프에 6억달러에 매각했다.

또 한라그룹이 한라공조 캐나다 현지법인을 미국 포드자동차에
1조1천3백54억원에 매각했으며 두산은 음료사업부문을 코카콜라에
4천3백22억원에 처분했다.

한진그룹은 항공기 2억7천만달러어치를 매각했고 쌍용은 쌍용제지를 미국
P&G에 8백억원에 처분했다.

거평은 대한중석의 중석사업부문을 이스라엘의 이스카사에 2천3백18억원에
넘겼다.

보유지분 매각도 많아 대우가 카자흐스탄의 카작텔레콤 지분 40%를 매각
했고 효성이 효성T&C의 효성바스프 보유지분 50%를 바스프에 넘겼다.

코오롱은 코오롱상사의 한국화낙지분을 일본화낙에 처분했다.

< 최완수 기자 >

[[[ 30대그룹 계열사 매각현황 ]]]

<>현대 -매각계열사(사업) : 현대전자 미국자회사 심비오스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미국 어댑텍, 8억7천5백만달러

<>삼성 -매각계열사(사업) : 삼성중공업 중장비부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스웨덴 볼보, 대금은 실사후 결정

<>대우 -매각계열사(사업) : 카작텔레콤(카자흐스탄)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지분 40% 매각

<>쌍용 -매각계열사(사업) : 쌍용제지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P&G 8백억원

<>한화 -매각계열사(사업) : 바스프 우레탄 사업부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바스프, 1천2백억원

<>한라 -매각계열사(사업) : 한라공조 캐나다법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포드, 보유지분 40% 6백50만달러

<>두산 -매각계열사(사업) : OB맥주 음료사업부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코카콜라, 4천3백22억원

<>효성 -매각계열사(사업) : 효성바스프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바스프, 효성 T&C 보유지분 50%

<>코오롱 -매각계열사(사업) : 코오롱메트생명지분
한국화낙지분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메트로폴리탄 생보, 1백22억원
일본화낙, 3백42억원

<>고합 -매각계열사(사업) : 울산 필름공장 2개라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유러피언 멀티미디어사 1억1천3백만달러

<>거평 -매각계열사(사업) : 대한중석 중석사업부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이스라엘 이스카사, 2천3백18억원

<>대상 -매각계열사(사업) : 라이신사업부문
-인수회사및 금액, 기타 : 바스프, 6억달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