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이후 영국 ICI, 일본 아사히맥주 등 유럽과 일본
회원국 기업들의 한국투자가 급진전되고 있다.

6일 최홍건 산업자원부 차관은 "런던회의에 참석했던 영국 ICI의 롭 마게츠
부회장이 그동안 기업분할제도가 허용되지 않아 보류했던 동성화학과의
수천만달러 규모의 합작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동성화학은 경영권은 유지하면서도 합작조건이 좋으면 최대 50%까지 지분을
ICI에 넘길수 있다는 전제아래 협상을 벌이고있다.

양사는 폴리우레탄등에서 생산영역이 겹쳐 합작할 경우 서로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히구치 히로타로 일본 아시히맥주 회장(일본 경단련 부회장)도 런던 ASEM
회의에서 제약분야에서 한국과의 합작투자계획을 밝혔다.

히구치회장은 강장제 생산파트너를 산자부에서 추천해 주도록 요청했다.

영국 GEC의 필립 버튼 사장은 4월말쯤 방한, 2-3개 분야의 신규투자에 대해
산업자원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 회사는 1백억달러의 투자자금을 확보해 놓고 12개 투자유망국을 대상
으로 투자적지를 물색중이다.

산업자원부는 이 회사가 통신과 방위산업 분야등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영국엔지니어링 회사인 TI의 경우 항공기 자동차 냉장고의 부품생산을
한꺼번에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티시 가스켓의 로리 존스 사장도 산자부측에 설비 기술및 경영노하우
제공을 통한 합작투자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