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은행들이 외국투자기관들을 활용해 기업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유동화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7대시중은행장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국내은행들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게 시급하며 이를 위해선 빠른 시일안에 외자활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은행들이 합작해 외국투자기관과 함께 부실채권정리방안을 강
구하는 것도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은행여신심사는 전문성이 적은 일선 지점에 맡기기 보다는
나름대로 평가능력을 갖춘 본점에서 도맡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중소기업문제와 관련,실업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중소기
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거래 중소기업이 부도날 경우 이미 나간 대출도 부실화되는 점을
고려,운영자금을 적절하게 공급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실채권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은행들의 신중한 여신관행과 국
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춰야 하는 절박감으로 일선 점
포에서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장철훈조흥은행장,배찬병상업은행장,류시열제일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신복영서울은행장,홍세표외환은행장,나응찬신한은행
장등이 참석했다.

고광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