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제일 서울은행의 매각작업을 상반기중 마무리짓기
위해 4월중 국제입찰을 주관할 주간사회사를 외국금융기관 가운데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중 처리방안을 결정한뒤 11월 15일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하기로
한 당초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이같은 조기매각방침은 부실금융기관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청와대측 의중과 국제금융계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매각작업을 하반기로 미룰 경우 자칫 시간에 쫓겨 합의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국제금융계에 불필요한 불신만 심어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주간사선정기준 매각처리수순 등을 확정, 공식 발표할 예정
이다.

주간사회사는 국내금융기관과 외국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주간사를 맡는
방안은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금감위 한 관계자는 "국내기관중에는 국제입찰을 처리할만한
곳이 현실적으로 없는데다 무엇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게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