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업계에도 프랜차이즈바람이 불고있다.

노영하 기원은 업계 최초로 기원을 체인점화했다.

이 회사는 현재 KBS바둑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영하 8단과 계약을
맺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노영하 기원의 장점은 노8단의 명성을 브랜드화한 것과 바둑비디오테이프를
고객들에게 무료증정해 빠른 시일내 단골로 만드는 전략이다.

중급부터 고급까지 노8단의 강의내용을 수록한 비디오를 보게 되면 계속
기원에 나올수밖에 없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영하 기원의 프랜차이즈전략은 전국적으로 4천여개의 기원이 생겨날
정도로 바둑인구와 잠재수요가 엄청난데 비해 운영실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데 착안한 것이다.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보니 하루 평균 30명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기원은 전체의 10%도 안된다는 것이 노영하 기원측 분석이다.

신설기원의 80%가 6개월이내에 폐업하고 있는것도 결국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바둑사업전망이 IMF시대를 맞아 오히려 밝아졌다고 보고있다.

실직자가 늘어나 갈곳없는 구직자들이 잠시 머리를 식히고 충전을 할수
있는 장소로 기원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노영하 기원의 하루 이용요금은 5천원.

오락실보다 저렴하다.

이곳은 또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 놓고 있다.

소파와 케이블TV는 기본이고 각종 서적, 신문, 간단한 음료도 제공한다.

체인개설비용(임대비 별도)은 모두 1천6백만원이다.

가맹비 8백만원과 내부시설비 8백만원이 든다.

월평균 예상수익은 3백만-4백만원선이다.

월평균매출액이 4백80만원인 총신대점의 경우 월세 70만원, 테이프구입비
25만원, 기타비용 40만원을 제한 3백45만원이 순이익이다.

이 체인점은 아무나 점주가 될수 없다.

바둑실력이 6급이상이고 적극적인 영업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이다.

(02)3477-4086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