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개막 이틀째인 20일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객이
몰려들어 입장등록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룬 모습.

특히 오후들어 2백-3백명 규모의 중고등학생 단체관람객들이 속속
입장하면서 전시장을 가득 메우기도.

상명공고의 디자인학과 학생 3백여명은 학교측의 배려로 수업을 일찍
마치고 KIECO를 참관.

학생들은 전시관을 돌며 노트 필기를 하는등 진지하게 공부하는등
학생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또 육군종합행정학교 하사관과정을 이수중인 군인 50여명도 단체로
KIECO를 찾아 네트워크 인터넷 사무자동화SW등을 참관.

주최측 관계자는 "당초 IMF영향으로 관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으나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며 "전시장을 실속있게 구성한게 관람객
유치에 성공한 요인이었다"고 풀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관객들을
유혹.

한국PC통신은 우리나라 축구대표단의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를 배치해
관객이 현장에서 이들과 축구게임을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

또 검궁인 일주향 좌백등 유명 무협소설작가 4사람이 교대로 자기 작품이
담긴 CD롬타이틀(3만원상당)에 일일이 사인해 증정.

삼성SDS는 "하일리 워커"(서양식 키다리 삐에로)가 하루 4~5차례 등장,
풍선불어주기등 장기를 선보이고 있는중.

또 배우 김혜수 고호경 등의 사인회도 마련.

삼보컴퓨터의 치어걸쇼는 전시장의 명물로 공연이 열릴때마다
2백-3백여명이 치어걸쇼를 보기위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을 연출.

삼성전자는 쇼보다 정보전달에 치중해 애니콜 PCS 문자전송기능을 시연.

LG전자는 부스자재의 80%를 재생가능 재료로 써 전시회가 끝난후
재활용할 계획.

미국의 이스트만소프트웨어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고객에 무료로
나눠줘 인기.

<>.이날 전시회에서는 CD롬타이틀 컴퓨터주변기기 사무용품등 각종
제품들이 대폭 할인 판매돼 알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컴퓨터용품 유통업체인 그레이스미디어와 CD플러스 등은 고급 CD롬타이틀을
3장당 1만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인터라이프는 시가 19만원짜리 디지털카메라를
전시장에서 10만원에 제공.

사무용품 개발업체인 엑토오피스는 컴퓨터 사용을 돕기위해 고안된
책받침대를 시중가의 절반으로 판매.

CD롬타이틀을 한 보따리 사든 한 대학생 관객은 "용산 전자상가 가격
보다 훨씬 싸게 샀다"며 "이참에 필요했던 제품을 모두 장만했다"고
싱글벙글.

<>.이번 전시회에는 영어 일본어 등을 한국어로, 한국어를 영어 일본어
등으로 자동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이 대거 출품돼 비지니스맨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일데이타시스템은 일.한, 한.일 번역프로그램을 내놓고 특별할인 판매에
나섰으며 성하정보시스템은 일.한번역프로그램인 "j.Seoul/JK" 및
일.영.한 문자인식프로그램을 출품.

이밖에 3A소프트가 영문작성프로그램인 "오토프로"를, 건암전자가
문자인식 자동번역프로그램을 각각 내놓고 현장 판매에 나서기도.

<특별취재팀 = 정보통신부 : 정건수/한우덕/조정애/양준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