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등 은행계 카드의 부실채권비율이 LG등 대기업계열의 카드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비씨등 8개 신용카드사가 회원이 물
건을 사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후 6개월이상 갚지않아 안고 있는 악성
연체금액은 6천6백54억원에 달했다.

전년말 9천2백92억원보다 28.4%(2천6백38억원) 줄었다.

신용카드사 악성연체비율(최근1년간 정상청구금액에 대한 6개월이상
연체금액의 비율)도 96년 1.47%에서 지난해말엔 0.91%로 낮아졌다.

카드사별 악성연체비율은 외환카드가 1.15%로 가장 높고 <>국민 1.07%
<>삼성 1.01% <>비씨 0.9% <>LG 0.67% <>장은 동양 0.64% <>다이너스
0.5%등의 순이었다.

업계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연체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대규모 대손상각
을 실시해 부실비율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실직자와 파산자가 급증하면서 빠르면 상반기내에 악성연체금액이 1조원
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