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가 의류업체와 손잡고 체육관을 빌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의류
상품 떨이판매에 나선다.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은 16~21일까지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LG패션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국내 3대 의류업체에서 나온 재고상품을
정상가보다 50~80% 싸게 파는 "의류창고대공개" 행사를 연다.

가정고객으로부터 전화주문을 받는 홈쇼핑업체가 이처럼 대규모 임시매장을
만들어 손님을 불러 모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닥스 파시스 빌트모아 갤럭시 런던포그 티피코시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이 선보인다.

종류도 신사숙녀정장 청바지 가방 운동화 티셔츠등으로 다양하다.

올 봄 시즌 새상품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지난 한햇동안 다 못팔고 해를
넘긴 이월상품이다.

LG홈쇼핑은 행사장에 올수없는 손님들을 위해 행사기간중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88체육관에서 현장중계방송을 통해 상품소개와 전화주문을
받는다.

이에따라 안방손님들도 현장감있게 쇼핑을 즐길수 있다.

회사측은 "이 행사가 일반적인 땡처리(덤핑판매)행사와 다른 점은 철저한
사후관리가 뒤따른다는 점"이라며 "구입 상품이 마음에 안들면 한달이내
교환이나 환불을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행사중에는 간간이 다양한 판촉행사도 열려 손님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별 한정판매가 그 첫번째.

매일 한가지 상품을 골라 수량을 한정해 값을 후려치는 행사다.

16일에는 닥스 재킷(1백50장 한정)을 8만원에 장만할 수 있다.

벤츄라 점퍼(18일,3백장 한정)는 3만원, 캘빈클라인 청바지(20일,2백장)는
2만원에 살수 있다.

브랜드별 초특가판매행사는 실속상품을 쇼핑할 수있는 기회.

티피코시 청바지가 1만원, 제이코시 티셔츠가 2천원이다.

행사장 방문고객들중 하루 2백명을 추첨, 주석맥주잔과 슈퍼슬라이더(만능
조리기구)중 하나를 주는 사은품증정행사도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상품주문전화는 080-969-4545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