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포항제철등 국내 철강 3사의 대미
냉연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수출 제품에 대한 3차 연례재심에서 최고
1.21%의 덤핑 마진을 최종 판정했다.

이같은 마진율은 작년 6월의 2차 재심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무역협회등 관련기관은 최근 반도체에 대해 고율의
마진이 판정된데 이어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없이 덤핑마진이
상향 판정된 것을 주목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원화절하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미수출을
지나치게 늘릴것에 대비, 미국정부가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포항제철과 동부제강의 냉연강판에 대해 각각 0.63%와
1.21%의 덤핑마진을 최종 판정했다.

아연도금강판의 경우 포철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 3사에 각각 0.53%,
0.6%, 0.39%를 판정했다.

연합철강의 아연도금강판을 제외한 나머지 4건의 경우 2차 연례재심때는
덤핑 무혐의로 간주되는 극소마진(0.5%)이하를 판정받았었다.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의 박찬수 과장은 "포항제철의 지난해 대미 냉연강판
수출물량이 2천t으로 1백만달러어치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회사들도 수출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 판정으로 업계가 입게 될 당장의
피해보다는 최근 한국에 대한 미 정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악화되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현재 반도체와 냉연강판을 포함, 17개 품목에 대해 반덤핑
쌍무쿼터 상계관세 등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또 S램등 2개품목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중이며 타이어등 3개 품목은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한 수입배제 조치를 검토중이다.

[[[ 수출규제 품목 ]]]

(괄호안은 규제 개시일)

<> 쌍무쿼터 - 건수 1
- 품목 : 섬유류(74년)

<> 반덤핑 관세 - 건수 12
- 품목 : 컬러TV(84. 4) 가단주철관 이음쇠(86. 5)
컬러TV 브라운관(87.12) 전화교환기 시스템(90. 1)
니트로셀룰로스(90. 6) 폴리에스터필름(91. 5)
스탠더드 강관(92.10) 스테인리스용접용 강관
(92.12) 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93. 2)
와이어로프(93. 3) 메가D램(93. 4) 유정용 강관
(95. 7)

<> 반덤핑-상계관세 - 건수 2
- 품목 : 금속제 취사도구(87. 1) 철강판재류(냉연-
아연도금 강판 : 93. 7)

[[[ 덤핑조사 품목 ]]]

(괄호안은 조사 개시일)


<> 수입 배제 (특허권 침해) - 건수 3
- 품목 : D램(16메가및 64메가 : 95. 1)
플래시 EP롬(96. 2)
자동차용 타이어(96. 8)

<> 반덤핑 - 건수 2
- 품목 : 지붕널 고정용 못(96.12) S램(97. 2)

<> 우회 덤핑 - 건수 1
- 품목 : 컬러TV(96. 1)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