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국내 PC시장에서 2백만원 미만의 저가형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따라 컴퓨터업체들이 "IMF형 PC"라는 이름을 붙여 저가형 신제품을
내놓거나 이에 해당하는 기존제품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저가품인 "드림시스 2100"(1백59만원)의
판매량이 올들어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났다.

삼보 관계자는 "저가PC의 비중이 지난해에는 30%정도에 그쳤으나
올해들어 5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LG-IBM도 1백94만원짜리인 "MN520-L59MBL4"모델을 판매중이다.

삼성전자는 12일 1백69만원대의 보급형PC "매직스테이션X M4000"을
새로 선보였다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펜티엄MMX급의 CPU에 16MB램, 24배속의 CD롬, SVGA 그래픽카드
등을 채택해 가격을 낮춘 제품.

펜티엄 급 CPU를 채택한 "M6000"의 가격(2백80만원~4백40만원)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MF형 PC 출시로 2백만원미만 제품의 판매비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고컴퓨터 보상판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엘렉스컴퓨터가 이달초부터 실시한 매킨토시 보상판매에서 10일만에
1천2백대가 보상판매형태로 팔렸다.

PC업체들은 올해 PC 내수시장이 지난해의 80% 선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저가품 물량확대나 보상판매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정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