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일 "수입차를 타거나
구매하는 것을 비애국적인 행위로 매도하는 사회분위기는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차협회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기자와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기자들을 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외제품 불매운동, 특히 수입차에
대한 직.간접적인 차별은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통상
마찰을 심화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권 수입차협회 회장은 "한국은 지난해 총 1백32만대의 승용차를 수출
했으나 수입은 겨우 8천대뿐"이라며 "일부 국민들의 국수주의적인 행동은
통상마찰은 물론 한국상품의 수입규제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협회는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언론매체를 통한
공동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