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상당의 농축산물 구매자금이 프랑스로부터 유입될 전망이다.

방한중인 크리스티앙 소테르 프랑스 예산장관은 10일 "9일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크레디트라인 확대를 통한 2억달러의 돈육
유제품 식량 등 구매자금 지원을 한국측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의는 한국에 대한 프랑스의 지속적인 신뢰를 표시하는 것으로
한국의 단기 외환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것"이라며 "한국정부가 이를 수락할
경우 곧 사절단을 파견하고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테르 장관은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과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과도 각각
만나 호혜적 차원에서 무역과 투자 등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배장관과는 양국 통신분야 협력의 상징으로 고등학교간 인터넷을
통한 상호교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조중훈 한진그룹회장과도 만나 한국기업의
투명성 개선의지를 확인했다"며 "한국은 IMF와 OECD 협약을 충실한 실행을
통해 IMF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소테르 장관은 또 "프랑스계 은행 거의 전부가 한국의 단기외채 만기연장에
우호적"이라며 "다른 은행들도 이에 동참할 경우 한국의 단기외채연장비율은
8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