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경제팀이 새로 출범함에 따라 대기업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또 고금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거시지표조정 협상을
다시 벌여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대한상의 무협 경총 기협중앙회 등은 오는 6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경제5단체장회의를 갖고 이같은 재계의 입장을 정리,
새 경제팀에 전달키로 했다.

경제5단체장은 회의에서 대기업 정책을 단순화하고 각종 개혁조치의 일정을
명확히 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초고금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금리인하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5단체장은 이와 함께 수출입 금융 등 마비된 금융시스템을 조기에 복구하는
등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와 별도로 내주중에 손병두 상근부회장이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방문, 금리인하와 구조조정촉진법 제정 등 기업지원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정권교체기에 비대위 인수위 등 각종
위원회가 경쟁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진념 기획예산위원장 배순훈 정통부장관 등 실물경제를 잘 아는
인사들이 입각함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정책변화가 가능하다는 기대의
반영이기도 하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