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신물질이 개발됐다.

부광약품은 미국 조지아대학 주중광 교수팀, 예일대학 영치첸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터페론보다 효과가 좋은 B형 간염 치료제용 신물질(L-FAMU) 및
이 신물질의 대규모 합성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이 신물질의 전세계(한국 제외) 상품화권을 미국 제약업체인
트라이앵글사에 수출키로하고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상품화 이전단계까지 총 7천만달러를 받고, 상품화 후에는 매출액의
14%를 로얄티로 받는다는 조건이다.

이는 제약업체 기술수출대금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연간 10억달러선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최소 10년간 14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은 특히 B형 간염 치료에 높은 항바이러스 효율을
보이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발휘, 재발을
방지할수 있는 치료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구창휘 부광약품 중양연구소장은 "B형 간염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예
방만이 최선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신물질개발로 완전 치료의
새장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소장은 또 "이 신물질은 2~3년내 상품화될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제약업체의 신약개발 및 해외진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