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번째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인 천안
제3라인을 완공, 19일 가동에 들어갔다.

천안공장에서는 "3.5세대 기판"으로 불리워지는 6백 x 7백20mm 대형기판이
세계 처음으로 생산된다.

이 기판을 이용하면 13.3인치와 14.1인치 제품을 6매씩, 17인치 제품을
4매씩 생산할 수 있어 계속 대형화되고 있는 노트북PC 수요와 대형 TFT-LCD
를 사용하는 모니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 라인은 당초 올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6개월이나 앞당겨
착공 1년 2개월만에 건설 및 장비설치를 완료, 가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 라인의 가동으로 삼성전자의 TFT-LCD 생산능력은 13.3인치 패널 기준
으로 월 16만매에서 28만매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3.5세대 대형기판을 채용한 천안 제3라인의 가동으로 3세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주도하던 TFT-LCD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라인은 1층과 2층은 TFT공정, 3층은 액정공정, 4층은 모듈공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리기판 투입에서 최종제품 평가공정까지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TFT-LCD 모니터가 본격 보급되는 99년부터 세트사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2002년 이 부문에서만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