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이 IMF시대를 맞아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자체상표(PB)상품가격을 대폭 인하,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의류업체의 잇단 부도로 상당수 입점업체들이 매장에서 철수한데다
기존 브랜드들마저 생산물량을 대폭 줄이자 백화점들은 PB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 40%까지 가격을 낮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생산코스트절감등 각종 원가절감운동을 통해
PB신상품의 가격을 종전보다 20~40%가량 낮췄다.

이 백화점은 최근 10만원대의 PB상품 신사복인 "키스&헉"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가격은 15만9천원 17만9천원 19만9천원등 3종류이다.

또 여성 PB인 샤데이 재킷을 10만원에, 바니테일러 재킷은 13만원대로
대폭 낮춰 내놓았다.

PB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PB편집매장도 본점 2,3,4층 3개층에 처음으로
모두 4곳을 개설했다.

여성PB편집매장은 S.O.L 베스티돈나 피코크 샤데이 트리아나 아이비하우스
바니테일러등의 각종 PB상품으로 구성했다.

또 남성PB편집매장은 베스티옴므 아이비하우스등의 PB상품으로 채워져있다.

롯데백화점은 PB상품인 오트망레포츠(여성캐주얼)와 벨로즈(여성의류)의
가격을 종전보다 10~30%가량 내렸다.

또 40만원을 훨씬 웃돌던 오트망레포츠 재킷가격을 32만~35만원으로
낮췄다.

오트망레포츠 여성용바지도 22만~23만원에서 17만~19만원으로 깎았다.

25만원이 넘던 벨로즈재킷도 22만원으로 10%가량 내렸다.

신세계백화점 PB팀 장조석 과장은 "백화점 전체가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PB상품은 이달들어 40~50%가량 매출이 신장할 정도로
고객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