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만이 살길이다"

정보기술(IT)벤처기업인 지앤텍(대표 조영재)이 금과옥조로 삼고있는
문구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도전정신으로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부문에서
입지를 구축했고 인터넷과 지능형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범과정부터 모험적이었다.

연구원 창업이 드문때인 지난 91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큐닉스컴퓨터
연구원 출신 6명이 오로지 기술력을 밑천으로 기흥데이타시스템을 창립했다.

서로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합치면 고부가가치의 첨단기술을 개발할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에서였다.

남다른 연구개발과 품질향상 노력 덕택에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접어들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상호를 질적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및 세계화
달성의 의미를 담은 지앤텍으로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이 회사는 특히 50여명의 석.박사급 전문기술인력을 확보, 매출의
40% 가량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으며 고품질제품 개발.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반적 경기불황속에서도 지난해 1백%의 고성장을 실현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품목은 ERP시스템.

이 회사는 정보기술 컨설팅사업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6년여간의
국산화개발 노력 끝에 지난해 한국형 ERP솔루션인 "비전21"을 선보였다.

이어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의 중소기업형 표준정보시스템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명실공히 ERP 전문업체로 위치를 다졌다.

최근에는 IBM의 윈도NT서버(네트피니티)에 자체개발한 비전21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음으로써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수 있게 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와 각종 국책연구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본격화될 디지털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해 인터넷분야에도
도전장을 던지고있다.

국책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인터넷상의 웹정보 검색용 지능형
에이전트 연구, 웹을 이용한 전자도서관 구축,CALS 및 인트라넷 지원가능한
수주생산관리시스템 개발 등이 이에 꼽힌다.

또 지능형 SCADA 분야의 기술개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이 분야는 산업설비 계통및 계측제어 장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장비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시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대한도시가스의 지능형 위기관리시스템(EMS) 구축을 계기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와의 기술제휴로 이분야의 기술적
난점을 해결하고 있다.

이같은 신규사업의 전개에 따라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벤처캐피털 유치로 연내 코스닥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수익이 사원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스톡옵션제를 통해 지분을
분배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조사장은 "도전에 실패하는 것보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가장 경계해야할 적이다"며 "앞으로 수출전략 상품 개발에
힘을 쏟아 지앤택을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