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근로자채용이 사상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52개 직업안정기관이 조사한 전국
구인배율(기업의 구인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수로 나눈 비율)은 0.22배
를 기록했다.

1백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비해 기업들이 채용하려는 근로자의 수는
22명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통계자료가 남아 있는 지난 87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구인배율은 지난해 10월만해도 0.97배로 구인수와 구직자수가 비슷했으나
11월 들어 0.75배로 떨어진뒤 12월에도 0.39배까지 하락했다.

구로 안산 창원 구미공단을 기준으로한 구인배율도 지난해 11월의 경우
1.25배로 구인수가 구직자수를 초과했으나 12월에는 0.31배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