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와 GM이 전략적제휴를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양측이
공동으로 벌일 합작사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6개월정도 지나야 결정되나 국내외 대우자동차공장에서
GM차 공동생산및 판매, 대우자동차에 대한 일부 지분참여가 예상된다.

대우자동차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신인도제고를 꾀하고 있다.

자금과 기술이 풍부한 GM을 등에 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사업을 보다
적극 추진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미국진출도 수월하게 이룰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대우자동차가 이미 구축해 놓은 폴란드 등 동유럽과 우크라이나 등의
생산공장과 판매망을 활용해 이지역 진출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대우자동차공장에서 저가의 GM 차종을 공동 생산, 아시아진출
확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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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GM의 한국판매법인인 GM코리아 앨런 페리튼사장과의 일문일답.

-GM과 대우자동차가 제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2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동안 수출만 해왔으나 최근 경제적 상황이 바뀌어 전략을 수정,
대우자동차와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

여러자동차회사와 협상을 해왔으나 과거 대우자동차가 GM과 협력했었고
지금도 부품면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와 쉽게 대우를 선택하게 된것이다"

-GM이 대우자동차에 원하는게 무엇인가.

"양측이 함께 일해서 서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분야를 찾아보겠다.

특히 국제적인 협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우리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협력분야를 찾을 것이다.

구체적인 제휴방안을 하루 빨리 찾겠다"

-대우자동차지분을 인수할 계획이 있는가.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대우자동차공장에서 GM의 저가차종을 생산할 계획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방안으로 신중히 고려하겠다"

-이번 제휴가 한국경제나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보수적인 GM과 대우자동차간의 제휴가 성사되면 외국회사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로선 기술면에서 한단계 발전하게 되고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수준을 높이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생각된다"

<고광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