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여파로 기업연쇄부도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중 서울지역부도업
체수가 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1월중 서울지역에서 부도를 내고 당좌
거래를 정지당한 업체는 1천2백39개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간기준 사상최대였던 지난해 12월의 1천2백18개보다 21개나
많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신정과 구정등으로 휴일이 많아 은행영업일기준으로
하루평균 56.3개나 쓰러져 전월의 (46.8개)보다 10개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지역부도업체수는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매달 5백개안팎에 그
쳤으나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이 들어온 12월부터 평소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지역외에 지방에서도 1천9백79개가 부도를 내 전국
부도업체수가 3천1백97개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전국부도업체수
는 3천5백개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계에서는 지난12월부터 연30%를 넘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청구
나산 파스퇴르 삼양식품등 재무구조가 알찬 기업까지 무더기로 부도
상태에 몰리고 있다며 고금리가 해소되지 않는한 기업들의 연쇄부도는 지
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기업들은 당좌대출은 물론 상업어음할인까지 연30%를 넘는 엄청
난 금리를 물고 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