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시련기임에는 틀림없지만 공격적인 수출체제가
갖춰진 기업에는 상당한 수익을 올릴수있는 호기이기도 합니다"

한국타이어의 새 사령탑에 오른 조충환 사장은 전반적으로 긴축경영을
유지하되 해외 브랜드이미지 제고등 수출확대를 위한 투자는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1개 업종만 고집하고있는 업체로 유명한데 IMF 등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어떤 환경에서도 철저한 업종전문화와 시장다변화라는 두 원칙만
지킨다면 경쟁력을 가질수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타이어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해외시장을 더 다변화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위기가 장기성장전략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초 중국에 건설중인 2개 공장 이외에 중국과 동남아에 2~3개의
해외공장을 더 세우고 해외업체를 인수해 오는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자가 대부분 동결돼 그 시한을 2007년으로 2년 늦췄다"

-모든 투자를 동결하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해외광고및 홍보투자를 크게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점이다.

앞으로 세계 5대 타이어업체로 성장하기위해서는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게 필수적이다"


-올해 수출계획은.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8천2백억원 정도를 계획하고있다.

내수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수준인 6천4백억원으로
잡고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