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원자재를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의 환차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금결제방식을 기존의 고정식에서 환율연동방식으로 전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포철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소협력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연간 고정가격으로 지불해온 납품대금을 매월 환율변동에
따라 연동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꿔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납품원가를 원화와 외화로 구분해 노무비 경비 등 원화부문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10~20% 인하하고 외화부문은 환율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키로 했다.

포철은 현재 8백여개 협력업체로부터 연간 3천9백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납품받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이번 조치로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도를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