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렌지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파를 산업에 응용한 에너지절감형 산업용
건조 가열기가 국산화됐다.

한국마이크로파산업(대표 문봉기)은 10년동안 20억을 들여 연구한 끝에
마이크로파를 조사, 식품 목재 약품등 비전도성 물체는 어떤 것이든지
단시간에 소독 건조 소각이 가능한 산업용 건조가열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자파가열방식이 기존 열전도방식과는 달리 물질내부에 침투,
열로 변화하므로 열손실이 적을뿐 아니라 부피가 크거나 열전도율이 낮은
물체도 효과적으로 가열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파 전력의 80%가 열로 교환돼 전열이나 열풍 증기등 외부가열식보다
효율이 뛰어나고 공해를 배출하지 않고 설치면적도 최소화할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과 온도조절이 용이하고 제품처리후에도 물성변화가 없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라면 스프등의 살균에 사용되는 감마선살균이 유해성논란이
있는 것과는 달리 마이크로파는 안전할뿐 아니라 쓰레기소각의 경우에도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가스발생을 쉽게 방지할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용 마이크로파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미국의 네이세온사
일본의 도시바등 불과 수개국에 불과하지만 석유절감효과가 높아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마이크로파는 축산폐수 6천l를 소각할 경우 맥주컵 1컵분량의 재만
남고 이 재는 유기질비료로 활용할수 있을 정도로 무해한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한국마이크로파산업은 최근 에너지소비절약추세에 맞춰 건조 접착 굽힘가공
등이 필요한 목재업체와 살균 가열조리공정등이 필요한 식품업체 오수 축산물
처리업체등을 대상으로 이 제품의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