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알뜰소비바람이 불면서 가격이 싼 할인점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주부들은 동네슈퍼마켓을 더 자주 활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품 개당 가격은 할인점이 싸지만 할인점에 가면 일단 3만~5만원이상의
돈을 쓰게 되고 묶음판매로 인한 과잉소비를 하기 쉽다.

그러나 슈퍼마켓은 1만원만 갖고도 웬만큼 필요한 장보기는 가능하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부들이 올해 가구총수입이
10%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다 절대소비액도 줄이겠다고 밝혀 사양길
에 접어들던 슈퍼마켓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슈퍼마켓이 할인점보다 유리한 장점 10가지를 정리한다.

<>할인점이 대도시외곽 등 먼곳에 있는데 비해 슈퍼마켓은 동네주변이라
시간도 절약되고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할인점은 공산품가격이 싸긴 하지만 신선도가 중시되는 야채 생선같은
생식품은 슈퍼마켓이 더 신선하다.

<>할인점은 안내하는 직원이 없어 상품의 용도나 사용법을 물어보기
힘들지만 슈퍼마켓은 직원들이 항상 도와준다.

<>중대형슈퍼마켓들은 할인점과 달리 배달도 해준다.

<>슈퍼마켓은 세일을 자주하기 때문에 세일때를 이용하면 할인점보다 싸게
살수도 있다.

<>할인점은 묶음판매가 많은데 비해 슈퍼마켓은 한개씩 낱개판매도 하고
있어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수 있다.

<>할인점은 거의 대부분 현금을 주어야만 하지만 중대형슈퍼마켓은
신용카드도 받아준다.

<>연중 비슷한 풍경인 할인점과 달리 슈퍼마켓은 계절별행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다.

<>할인점은 면적이 넓어 공간이나 상품위치파악이 쉽지 않지만 슈퍼마켓은
매장이 한눈에 들어와 손쉬운 장보기를 할수 있다.

<>연중 가격을 할인하는 할인점은 더 깎을수 없지만 동네슈퍼마켓은
단골이 되면 약간의 에누리도 가능하고 생선이나 과일을 덤으로 얻을수도
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