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자민련총재는 7일 미국의 해외투자전문회사인 리먼브라더스사의
제임스 슐레진저 수석자문위원(전 국방장관)과 셔먼 루이스 부회장을 만나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JP모건은행과 대한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리먼브라더스사측은
"한국이 신인도 회복과 단기채무 상환 연장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상당한 돈이 더 필요하고 신규차입이 어려워질 것"
이라고 충고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리먼브라더스사측은 또 "미국 의회가 올해 선거가 있는 관계로 국제통화기금
(IMF) 할당액을 늘리는데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이(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등) 냉전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을 내세워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