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켓PC시장에 진출한다.

7일 이 회사는 포켓PC "인포기어(Info Gear)"를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공동 개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계전자쇼에 처음 선보인
뒤 세계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11월 컴덱스쇼에서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포켓PC 생산및 판매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생산을 전담하고 양사가 각각 독자적인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5월부터 제품을 양산해 필립스측에 10만대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하는 한편 미국수출에도 착수, 올 한해동안
모두 27만대를 세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켓PC는 기존의 핸드PC(HPC)보다는 휴대가 간편하고 PDA(개인휴대정보
단말기)보다 활용도가 뛰어난 PC개념으로 현재 NEC 카시오 샤프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세계 시장규모는 2백70만대 10억달러정도이나 2000년에는 6백90만대
26억달러로 연평균 76%씩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에 선보이는 인포기어는 셔츠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초소형(84 x 1백34 x 20mm) 초경량(1백10g)PC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형컴퓨터 운영체계(OS)인 윈CE2.0을 탑재, 일반PC와 호환 가능하다.

또 메모리 확장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인터넷탐사및 문자삐삐
서비스, 전자우편기능과 함께 입출금관리 등의 SW도 탑재됐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