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자민련총재는 7일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내주초부터 대기업 총수들과 연쇄접촉을 갖기로 했다.

박총재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국회에서 회동, "대기업은 구조조정
을 서둘러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따로 일정을 잡아
기업인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이와함께 일부 시중은행장들도 별도로 만나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박총재는 특히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기업은
집중적으로 키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해 대기업이 계열사를 축소해
업종을 전문화하도록 요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12인비상경제대책위의 김용환 자민련부총재는 "기업구조조정은
일정한 방향을 정해 놓고 스스로 개선토록 해야지 정부가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차기정부 대기업정책의 기조는 각 기업별로 독립
채산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