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여파로 전금융권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
아치고 있는 가운데 상호신용금고업계에서 전략적인 M&A(인수합병)작
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형금고인 사조상호신용금고는 극동
그룹계열의 극동상호신용금고를 1백70억원선에서 인수키로 계약을 체
결했다.

오너가 다른 서울지역 금고간에 M&A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영업난을 겪고 있는 서울지역의 상당수 소형금고들이 대
형금고에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울지역이 금고
업계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조금고의 주진규사장은 "규모는 작지만 경영상태가 건실한 극동금
고의 인수를 계기로 영업력을 확대한후 신용금고의 지역은행 전환이
허용되는대로 합병,금융전업그룹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서울지역의
몇몇 금고와 추가적인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사조금고는 지난해말현재 총수신 4천1백19억원,총여신 3천5백89억원,
자기자본 4백48억원 규모의 대형금고이며 극동금고는 총수신 6백15억원,
총여신 6백86억원,자기자본 1백72억원 규모의 소형금고이다.

이로써 두 금고가 합병할 경우 자기자본규모가 6백20억원으로 업계 1위
가 되며 총수신규모도 업계 2~3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