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희 회사는 전북 전주시 근처에 위치한 중소제조업체입니다.

최근의 IMF시대를 맞이하여 기업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려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IMF시대의 중소기업 정보화는 단순한 과감한 투자보다는 현재의
가용자원(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력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외국의
유명한 컴퓨터 회사의 제품보다 국산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신규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그에 따른 효율을 극대화시켜야 합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최종사용자들도 과거와는 달리 국산제품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정보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업무에 컴퓨터를 활용해야 합니다.

정보화 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정하기 위하여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경제적 부가가치( EVA:Economic Value
Added )개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VA개념은 1980년대 미국의 스턴 스튜어트( Stern&Stewart )컨설팅
회사에 의하여 정립되었습니다.

EVA는 기업이 자본을 투자하여 얼마만큼의 부가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얻어진 영업이익에 수입이자및 수입배당금을
더한 세후영업이익에서 영업활동에 투자된 자본의 조달비용인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입니다.

EVA개념은 기업전체의 가치를 정확하게 나타내줍니다.

정보화 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EVA가 음(-)의 값을 갖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끝으로 정부도 정보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시책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우선 제2차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이 1998년도부터 시작됩니다.

이 사업으로부터 장기 저리의 자금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세제개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소기업 정보화가 완성될 경우 기업의 투명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현행의 높은 세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과다한 세금으로
기업이 도산할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일정한 정보화 수준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관련 세율을 낮춰 주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IMF가 현재 요구하고 있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02)820-0585

# 도움말 = 한경석 < 숭실대교수/경영지도사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