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세계는 국경을 초월한 단일시장으로 변모했다.

이에따라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점포 비즈니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관련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이버 컴퓨터
전문점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국 코넷티컷주 켄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이베리안 아웃포스트사.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을 판매해
매년 1천2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온라인 컴퓨터유통업체로 자리잡은 것은 영어를
비롯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등 12개국어를 사용하는 국제마케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대일 펙사장은 상품판매경험이 전혀없는 카레이서 출신.

그는 돈도 벌고 취미도 즐기기 위해 자동차경기장 근처에 사무실을
얻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초기에는 효율적인 영업을 위해 매킨토시 컴퓨터만을 판매했지만
자리가 잡히면서 취급상품을 전브랜드로 확대했다.

현재 이 가상점포는 모두 1만5천여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팔고
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특별히 판매량이 많은 12개국의 국기를 실었다.

국기를 클릭하면 그 나라의 말이 나온다.

매일 약 7천명이 이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이 가운데 5~10%가 실제 구매손님이다.

매출비율은 6대4로 해외가 국내보다 높다.

본사에는 상품재고가 없다.

모든 상품은 제조업체로부터 구입자에게 직송된다.

구입대금은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종이로 된 카탈로그와 달리 컴퓨터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수 있다는 것이다.

인기를 가장 많이 끌고 있는 코너는 신제품 코너와 특판코너.

신제품 코너에는 상품정보와 함께 특정제품의 수급상황이나 시판일
변동, 시장동향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특판코너는 5분마다 정보가 바뀔 정도로 눈이 팽팽 돌아가는 코너이다.

마치 슈퍼마켓에서 볼수 있는 반짝세일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고객의 문의에 대한 회답은 전자메일로 한다.

특별히 문의가 많은 질문에 대해서는 모범답안을 만들어 놓고 상황에
따라 첨삭을 하고 있다.

고객별 데이터베이스에는 거래상황과 함께 교신내용도 축적되고 있다.

가상점포의 백미는 이용자가 자신이 주문한 상품이 출하됐는지를
파악할수 있는 상품추적시스템.

고객들은 이 시스템으로 컴퓨토피아의 세계를 만끽하고 있다.

문의 (02) 557-2141

<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