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감원바람이 몰아치고 있으나 중견 PET직물업계는 조직축소
보다는 오히려 인력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규모가 큰 중견 PET직물업체들은 환율인상으로
수출에 호기를 맞자 신규인력을 채용해 해외영업파트에 전진배치하는 등
수출활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안(대표 박상태)은 지난주 서울 무역부에 해외영업직 신입사원 13명을
뽑았다.

성안관계자는 "원가조정 등 수출관련업무가 늘어나 인원을 새로 채용,
전원 해외영업쪽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채용에 6백여명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동성교역(대표 조복제)도 서울무역부 해외영업파트에 신규로 5명을 뽑아
내년1월부터 전진배치한다.

이 회사의 탁갑균 상무는 "당장은 어려움이 많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수출이
훨씬 나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광(대표 백승한)도 이미 서울 본사 해외영업직 3명, 대구공장에 개발
및 생산관리부문 7명 등 신입사원 10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PET업체들이 이처럼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은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급상승하면서 가격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내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