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벤처기업인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이 국내 최대규모의
데이터베이스(DB) 개발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운영시스템(DBMS)의
수출을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이회사는 최근 세계적인 DB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유니SQL사의 DBMS
소스코드(소프트웨어 기초언어)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내년초부터 한국형
DBMS의 자체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30여명인 DB 개발 연구진을 내년말까지 총 60명으로
대폭 늘려 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회사관계자는 "연간 1천1백억원 규모의 국내 DBMS시장을 미국 기업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어 국산제품의 등장이 시급하다"며 DB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센터를 통해 DBMS 및 최첨단 DBMS인 ORDBMS(객체관계형
DBMS)의 개발에 주력, 99년말까지 한국형 DBMS를 출시하고 2000년에는
미국등지로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회사는 특히 연간 60억 달러 규모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초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향후 5년간 2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올해 1백20억원(추정)의 매출을 거둔 소프트웨어 업체로
멀티미디어 인터넷 원격화상감시시스템 화상통신시스템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