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인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가 내년 3월까지 두개의
자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내달 5일 각종 유통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할
FKL유통시스템즈사를 신규 설립하는데 이어 내년 3월까지 운영체계(OS)급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한글화작업을 추진할 별도의 계열사를 설립할 계획
이라고 28일 밝혔다

FKL유통시스템즈는 백화점 호텔 슈퍼 할인점 레저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각종 응용프로그램의 자체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응기 한국후지쯔 유통담당 이사가 내정됐다.

한국후지쯔는 이와함께 내년 3월까지 OS급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본사
로부터 들여오는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을 담당하게 될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키로 내부 결정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원 마케팅부장은 "급변하는 컴퓨터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날렵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운영중인 사업부문을
매년 2~3개의 자회사로 분리 독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