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맞아 사실상 "경제소내각" 역할을 떠맡고 있는 12인비상경제대
책위원회가 여의도에 자체 사무실을 마련, 오는 30일께 입주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대통령당선자측의 한 위원은 "비상대책위가 당면한
외환위기 타개를 주도하고 현정부와 차기정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 자체 사무실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
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23일과 25일 두차례의 전체회의를 국회의원회관내 회의
실에서 열었으며, 자민련 김용환부총재 등 김당선자측 위원들은 김부총재의
의원회관 사무실이나 국회 인근 맨하탄호텔 등을 만남의 장소로 활용해왔다

비상대책위 사무소가 입주할 빌딩은 15대 대선과정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 공동선대회의 사무소가 입주해 있던 여의도 선경빌딩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