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국내협력제조업체의 수출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내년 2월부터 현재 국내 까르푸매장에 납품중인
모나리자화장지 롯데껌 농심라면 하이트맥주 등 국내제품을 프랑스를 비롯
전세계 까르푸매장에서 판매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한국까르푸관계자는 "유럽지역의 까르푸가 내년 2월 아시아 제품을 소개하는
아시아위크 기간동안 이들 상품을 까르푸매장에 데뷔시킨뒤 전세계매장에서
판매할수 있도록 본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마크로는 중원보원병 대일프라이팬 등을 유럽의 마크로매장에 진열해
판매될수 있는 방안을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

마크로관계자는 "공급업체지원을 위해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마크로매장에
이들 제품이 판매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삼성플라자분당점에 마련한 중소기업전용매장 벤처파크에
들어선 85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국제적인 무역네트워크를 갖춘 삼성물산은 빠르면 내년중 열리는 해외상품
박람회때 공동부스를 마련해 이들 중소기업제품을 국제시장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중소기업전용매장에 입점할 점포를 추가 모집중이다.

이에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제주산 하우스감귤 5억원
어치를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시스템을 통해 일본 DOLE사에 수출하도록 주선해
주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협력업체의 수출을 주선해주던 뉴코아백화점은 최근
이를 중단했으나 경영사정이 호전되는대로 이를 재개할 방침이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