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의 조업단축및 부품공급 중단으로 조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6일부터 라인가동을 재개했다.

현대자동차는 만도기계가 지난 24일부터 철야작업에 들어가 에어컨등
25개 전 부품을 정상 공급해옴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조업이 중단됐던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이 26일 오전 8시부터 조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현대와 만도기계및 만도측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만나, 연말 수출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당분간 정상적인 부품
공급을 계속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현대는 이를 위해 하루평균 25억원에 이르는 만도기계에 대한 부품 대금을
당일 현금결제해 주기로 했다.

현대는 그러나 재고 누적으로 지난 8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울산공장
그랜저와 다이너스티 라인에 대해서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생산을 계속
중단키로 했다.

또 지난 22일부터 멈춰선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의 세피아, 스포티지,
크레도스 라인등도 만도기계측의 스타트 모터등 전장품의 공급이 재개되면서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