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가 지난 9월 "덤핑입찰"의혹을 받으며 수주했던 외무부의
그룹웨어 구축 사업을 포기했다.

26일 외무부 및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는 이 사업을 수주, 자사
그룹웨어인 "핸디오피스"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외무부의 요구 조건을
맞출수 없어 사업을 대우정보시스템에 일괄 하청을 주고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에따라 대우정보시스템은 로터스의 그룹웨어 솔루션인 "노츠"를 구축하게
된다.

외무부는 핸디오피스가 다양한 외교 업무를 적절히 수용할수 없다는 점을
들어 노츠를 요구했으나 국산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핸디오피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핸디소프트는 당시 이 사업을 예정가의 절반수준인 3억8천5백만원에 수주,
경쟁사로 부터 덤핑입찰이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한편 대우정보시스템은 외무부 후속사업을 겨냥, 핸디소프트로부터
수익성이 전혀 없는 이 사업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