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선맥주, 진로등 주류3사는 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내년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업계 생존차원에서 모든 주류거래에
현금결제방식을 도입하는 한편 내년에는 신제품시판을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또 주세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위해 현행 1백30%인 맥주주세율을 70%선으로
인하해 줄 것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주류3사 사장단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이같은 공조방안을 마련,
내년도 사업계획등에 적극 반영키로했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각사별 사업계획확정에 앞서 사전조율에 나선것은 IMF
한파로 술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는등 사업전도가 어두워진데다 과도한 시장
쟁탈전은 업계 공멸로 이어질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이같은 합의에따라 맥주에 이어 최근에는 소주와 양주공급
대금도 전액 현금으로 결제받고 있다.

조선맥주와 진로쿠어스도 이달들어 맥주공급대금을 종전 3개월짜리
어음대신 현금을 받고있다.

업계는 특히 1조원에 달하는 맥주주세가 주류업계의 부실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위스키(1백%), 소주(35%)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맥주
주세율의 하향조정을 내년에는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입장이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