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관련 첨단장비개발에
나선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미국의 디스플레이
연합(USDC)은 TFT-LCD생산장비인 레이저글래스절단장치와 스테퍼(노광기)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자국의 TFT-LCD관련 업체들이 모인 단체들로 양국이 단체차원에서
공동으로 TFT-LCD장비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장비중 레이저글래스절단장치는 99년, 스테퍼는 2000년까지 개발을
완료키로 했다.

스테퍼는 반도체회로를 만들기 위한 전단계로 사진을 찍는 장비이다.

이와관련, 글래스절단장치분야엔 2년동안 한국이 33억원, 미국은
4백50만달러를 투자한다.

스테퍼분야에선 1차연도에 한국이 30억원, 미국이 9백50만달러를 각각
투자키로 했다.

따라서 두가지 장비를 합쳐 총 4백억원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양국간의 협력은 일본이 주도하는 TFT-LCD장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TFT-LCD의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장비의 세계시장은 일본이 90%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국산화율이 10%에도 못미치는등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