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특소세 인상계획이 발표되면서 에어컨 구매붐이 일고 있다.

24일 용산전자상가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에어콘 골프용품
보석등 일부 품목의 특소세를 현행 15-20%에서 30%로 인상키로 발표하면서
가전유통시장에 때아닌 에어컨특수가 일고있다.

전자랜드21의 경우 특소세 인상전에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지난주말 이틀통안 3백여대를 판매한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하루평균 1백20여대 이상이 예약판매되고 있다.

전자랜드21 용산점의 한 직원은 "이달말 임시국회에서 특소세 인상
방침이 통과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에어컨판매가 급작스럽게 늘고
있다"며 "최근 전자랜드 직영점의 하루 판매량이 지난 3개월간의 월판매량을
능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LG 대우등 가전메이커들도 특소세 특수를 겨냥, 에어컨의 예약판매
기간을 올연말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