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3일 미국의 켈로그, 일본의 스미토모상사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5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의 시공권을 턴키로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연간 4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필리핀 최초의 에틸렌
석유화학 플랜트를 마닐라 동쪽 70km 지점 바탄석유화학단지에 오는 2001년
까지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필리핀의 국영 바탄 올레핀 석유화학 폴리머공사가 발주한 이 사업은
미국의 켈로그사와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비시 치요다상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하며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고 플랜트부문 시공만
턴키로 수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아직 시공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시공금액이 미정인 상태이며
정식 계약은 내년초께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