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해외 16개은행으로부터 2억6천6백만달러의 대규모 신디케이트론
을 차입하는데 성공했다.

포철은 베네수엘라 합작법인인 POSVEN의 공장건설자금용으로 2억6천6백만
달러를 시티뱅크 등 해외 16개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은행단으로 부터 차입
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차입조건은 3년6개월 만기 일시상환에 금리는 런던은행간 기준금리인 리보
(LIBOR)+0.35%이며 제반 수수료를 포함한 총 조달금리는 리보+1.1%로 현재
국내기업들의 자금차입 여건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포철측은
밝혔다.

신디케이트론에는 주간사은행인 시티뱅크를 비롯, 도쿄 미쓰비시은행,
산와은행, NAB 등 16개 외국금융기관이 참여했고 지급보증은 포철 60%,
미국의 레이티언 등 기타 금융기관 40%의 비율로 하도록 돼 있다.

포철은 이번 대규모 외화차입 성공이 현재 비상이 걸린 국내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