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이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최고 2%포인트 추가인상했다.

또 동남은행은 거래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적용하는 가산금리의 상한선을
아예 없애버렸다.

이로인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기업및 가계는 부담을 더 안게될 전망이다.

한일은행은 22일 "은행계정 프라임레이트는 연 9.5%에서 연 11.5%로,
신탁계정은 연 10.5%에서 연 12.5%로 인상한다"며 "인상된 대출금리는
기존에 취급한 프라임레이트연동 대출금에 대해서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일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실세금리가 크게 올라 조달금리가 상승
했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일은행은 지난 9일에도 은행및 신탁계정의 대출우대금리를 각각 1%포인트
인상한 적이 있어 이번까지 포함하면 12월에만 대출금리를 무려 3%포인트
올리게 됐다.

예를들어 기업이 한일은행에서 1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연간 3천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상업 조흥은행 등도 한일은행과 비슷한 폭으로 조만간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동남은행은 최근 금리인상을 실시하면서 은행계정의 가산금리 제한폭
을 철폐했다.

이는 대출금리를 시장실세금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금리가 연 20%를 웃도는 일반대출도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