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다.

무역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요 주류수출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소주는 올들어 11월까지 3천8백28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의 증가율을 보였다.

OB맥주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1천8백36만달러어치의
맥주를 내보냈다.

조선맥주는 지난달까지 1천5백50만달러의 하이트 맥주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백만달러보다 29% 증가했다.

이처럼 국산 주류의 해외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그동안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만 몰두하던 업계가 올들어 내수부진으로 수출에 눈을
돌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