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3%를 넘어섰으며 부도업체수도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및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15일까지 전자
결제액을 조정하기전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3.32%에 달한 것으로 잠
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전자결제액 조정전의 서울어음부도율(0.41%)보다
8배가량 높은 것으로 사상최대 수준이다.

지금까지 월간기준 어음부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 72년 9월의
0.44%였다.

1만원의 어음과 수표가 발행되면 3백32원어치가 부도처리되고 있는
셈이다.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서울지역 부도업체수는 7백83개에 달해
서울지역에서만 하루평균(은행영업일수기준) 46개가 부도를 내고 당좌
거래를 정지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부도업체수 5백73개보다 많은 것임은 물론 월간기준 사상
최대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어음부도율은 사상처음으로 1%를 넘어서고 올 전
국부도업체수는 1만5천여개에 훨씬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이달 어음부도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업무정지를 당한 14개 종금사의
어음이 전액 부도처리되고 있는데다 동서증권 고려증권및 한라그룹에 이
어 중견상장기업들의 부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순들어선 대기업외에 중견상장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어
부도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관계자는 금융기관부도를 제외하면 어음부도율은 다소 낮아질것이
지만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계속되고 있어 부도율은 당분간 신기록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