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정보원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한.러시아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갖고 국내업체의 기술개발애로를 해소할수
있는 러시아의 첨단기술도입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국내기업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장학수 창민물산
고문이 주제발표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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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의 신기술도입및 공동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도입 또는 공동개발하려는 기술을 명확히 하고 다른 나라의 연구개발
방향이나 내용도 철저히 수집 분석해야 한다.

이런 배경없이 추진되었던 두나라 과기협력은 여러 문제점을 낳았다.

러시아의 기술을 무조건 값싸게 얻으려고 하는 접근방식은 적잖은 마찰을
초래했다.

단기성과위주로 접근한 우리나라는 실망과 실패를, 러시아는 무시와
모욕을 느끼게해 상호협력을 무디게 했다.

신기술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개발 기반구축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소수인력의 도입을 통해 기술이전을 꾀하는 등 비공식협력방법을
위주로해 정부간 마찰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경이
선행되어야 하며 두나라의 기술잠재력과 기반을 합리적으로 동원해 상호
기여한다는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또 러시아의 연구성과를 신중히 습득해 한국의 독창적인 기술을
창조한다는 의식과 보다 계획적인 협력사업의 추진이 요구된다.

일본이 러시아에서 거절당한 특허출원문건까지 구입해 활용하고 있듯이
러시아에 대한 우리측의 인식을 재조명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