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기업들의 해외투자 잇따라 취소
연기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19일 영국 스코틀랜드에 건설중이던 반도체공장에 대한
투자를 1년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모두 14억달러가 투자되는 이 공장은 이미 건설공사는 끝난
상태이나 설비공사는 한국의 금융사정이 호전될 때까지 연기키로 했
다"며 "그 기간은 12개월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영국 투자 연기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는 4억5천만파운드 규
모의 영국 윈야드공장 추가 건설계획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했으며 LG
전자도 영국 웨일즈공장의 2기 투자를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인도네시아공장 건설을 유보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공장은 현재 부지공사를 마친 상태이
나 현지합작선이 갖고 있던 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데다 인도네시아정
부의 국민차사업 관련 정책이 변경될 움직임을 보여 현지사업을 연기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LG반도체가 미국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작업을 연
기하는등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계속 위축될 전망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